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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자본주의 이후’에 주목한 마르크스 해설서

등록 2012-08-31 20:27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 김수행 지음/한울·1만3000원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 김수행 지음/한울·1만3000원
잠깐독서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
세계 자본주의 체제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체제의 비전을 찾기 위해 <자본>과 마르크스 이론이 재조명받고 있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국내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의 대표 학자로 꼽히는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는 친절한 해설서다. 특히 마르크스가 예측한 미래사회가 과연 어떤 사회였는지에 초점을 둬, 그의 이론을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도구로 삼을 수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는 점에서 빛을 발한다.

지은이는 마르크스가 예측한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사회가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자개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본을 독점한 소수의 대자본가가 ‘노동자들의 연합’에 자본을 빼앗기는 ‘수탈자의 수탈’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수탈구조의 역전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한다. 생산수단의 공동소유는 그동안 이어오던 착취의 사슬을 끊어내고 ‘노동의 소외’를 끝내기에, 각 개인의 자유로운 발달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달의 조건이 되는 새로운 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옛 소련과 동유럽 사회 체제는 마르크스가 말한 ‘낮은 단계의 공산주의’로서의 사회주의인 적이 없단다. 오히려 주민자치회나 코뮌 등이 국가 예산편성과정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자본주의가 자개연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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