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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문화행동’ 시각으로 풀어본 사회운동

등록 2012-09-06 20:27

<문화/과학> 71호
<문화/과학> 71호
20돌 ‘문화/과학’ 71호 특집
2000년대 들어서 두드러진
사회-문화운동의 연대 다뤄
촛불과 나꼼수 현상 분석도
20년이란 시간을 넘기면서도 꾸준히 실천적인 문화이론의 진지로서 활약하고 있는 계간지 <문화/과학>의 존재는 그 자체로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문화’의 중요성을 드러내준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촛불집회 등 기존의 사회운동을 보던 눈으로는 풀이할 수 없는 역동적인 현상들은 더욱 적극적이고 새로운 문화이론을 요구한다.

창간 20년을 맞아 편집진을 대폭 개편한 <문화/과학>은 최근 ‘문화행동’이라는 개념을 강조한 특집을 담은 71호를 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편집인을 맡고 다양한 분야의 30~40대 소장학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새로운 편집진이 내놓은 첫 작품이다. 이동연 교수는 발간사에서 ‘문화의 이론적 실천의 재구성’, ‘문화정치의 실험’, ‘급진적 문화행동의 이론화’ 등을 새 편집진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으로 제시했다.

특집의 주제를 ‘문화행동’으로 정한 것은 “사회운동 현장과의 이론적 접목에 집중할 것”이라는 새 편집진의 각오를 보여준다. 이 교수는 “2000년대 들어 낯설었지만 특별했던 것은 ‘사회운동’과 ‘문화운동’의 즐거운 연대였다”며 “이런 문화운동의 현장성을 ‘문화행동’이란 이름으로 의미 부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회운동과 문화운동의 동시적이고 직접적인 관계, 생산적 연대 등을 주목하겠다는 것이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문화행동을 “일상 권력에 대해 대중들이 스스로 창의적 주체가 되어 벌이는 적극적인 문화정치적 개입 행위”라고 풀이하고, 20세기 초반 유럽의 아방가르드 운동으로부터 90년대 이후 한국의 문화운동에 이르는 역사적 궤적을 짚었다.

고병권 ‘수유너머’ 연구원은 월스트리트 점거운동을 통해 불가능을 자각한 뒤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점을 짚었고, 문화평론가 문강형준씨는 촛불집회와 나꼼수 현상 등을 통해 민주주의와 포퓰리즘의 긴장관계를 다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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