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먹을 수 없는 것을 잡아먹기>
<탈출할 수 없는 곳을 탈출하기>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기>
아나톨리 긴 외 지음, 한미희·한진희 옮김/양철북·각 권 1만2000원
<잡아먹을 수 없는 것을 잡아먹기>
<탈출할 수 없는 곳을 탈출하기>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기>
아나톨리 긴 외 지음, 한미희·한진희 옮김/양철북·각 권 1만2000원
<탈출할 수 없는 곳을 탈출하기>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기>
아나톨리 긴 외 지음, 한미희·한진희 옮김/양철북·각 권 1만2000원
나비의 몸은 쉽게 떨어지는 여러 층의 작은 비늘들로 덮여 있다. 거미줄에 걸려도 비늘이 떨어지면서 쉽게 탈출할 수 있다. 그럼 거미는 어떻게 이런 방어수단을 뚫고 나비를 사냥할 수 있을까? 자벌레는 적을 만나면 마치 진짜 나뭇가지처럼 나뭇가지 위에 꼼짝 않고 붙어 있다. 중력 때문에 몸이 밑으로 처질 법도 한데, 어떻게 그렇게 뻣뻣하게 잘 붙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답을 찾아내는 것 자체보다도 호기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과학자처럼 생각하기’ 시리즈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는 과정을 습득하는 데 주력한 책이다. 포식동물의 사냥 전략을 다룬 <잡아먹을 수 없는 것을 잡아먹기>, 포식동물을 피해 달아나는 동물들의 전략을 다룬 <탈출할 수 없는 곳을 탈출하기>, 일상에서 벌어지는 과학적 현상들을 다룬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기> 3권이다. 수수께끼를 내고 그 내용을 설명한 뒤 짧게 해답을 제시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은이들은 머리말에서 “자연에는 이유 없이 진행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자연은 자신이 가진 자원이나 수단을 잘 사용하며, 자신의 약점을 이로운 것으로 바꾸는 습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연은 좋은 해결책을 발견하면 그것을 반복하는 습성이 있고, 각자 자신 안에 독특한 문제 해결 방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책에서는 이야기해준다. 이를 마음에 새기고 수수께끼를 만나면, 점차 생각지 못했던 의문을 만나고 그것을 풀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생각을 펼치게 된다.
깊은 모래 속에서 새끼 바다거북은 어떻게 밤이 온 것을 알고 해변을 탈출할까? 귀가 먼 베토벤은 어떻게 피아노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도자기 조각에서 어떻게 당시의 소리를 뽑아냈을까? 해답을 도저히 찾을 것 같지 않은 이런 질문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주어진 질문에 주어진 답만 찾던 습관에서 벗어나게 하고 생각의 폭을 활짝 열어놓는다. 지은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이런 문제 해결 과정을 ‘트리즈 이론’의 영향을 받은 ‘프리즈 이론’이라 부른다. 일종의 창의성 프로그램으로,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보통 글의 첫머리에 질문을 던졌으면 마지막에는 답을 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왜?’라고 물으며 궁금해하는 즐거움을 위해 일부러 여기에 해답을 적지 않겠다. 거미와 자벌레의 생존 전략은 스스로 생각해보시길.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사진 양철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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