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논란’ 공개질의에 답변
이정희·김소연·김순자 한목소리
이정희·김소연·김순자 한목소리
논란 끝에 26일 개관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역사박물관)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일방적 개관을 중지하고 원점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시민단체인 ‘친일·독재미화와 교과서 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역사연대)는 7명의 대선 후보들이 역사박물관 졸속 개관, 역사교과서 왜곡, 과거사 문제 등 역사 관련 현안에 대한 공개 질의서에 응답한 내용을 14일 공개했다. 전체 10문항으로 이뤄진 이 질의서에 대해 문 후보를 비롯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는 답변을 보냈으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박종선·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역사연대 쪽은 답변을 보낸 모든 후보들이 역사박물관이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으로 건립되고 있으며, 국가 홍보식 박물관으로 설립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한목소리를 냈으며, “일방적 개관을 중지하고 원점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는 역사학계와 시민단체의 주장에도 동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박물관 건립 방향·방식에 대해 문 후보는 “역사학계·광복회 등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겠다. 역사박물관은 임시정부와 독립선열, 민주화운동과 열사들의 노고를 기리고 교육하는 방향으로 설계·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희 후보는 “역사학계나 시민사회와의 소통 및 민주적 논의절차를 거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후보는 “노동자·민중의 삶과 저항의 역사를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고 했고, 김순자 후보는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경험이었어도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역사박물관은 최근 김왕식 이화여대 교수(사회생활학과)를 관장직 재공모를 거쳐 관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지난해 이 박물관이 외부 발주한 ‘근현대사 연구 활성화 방안’의 연구 책임자였다. 학계에서는 그가 현대사 전공자가 아니며, 2005년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도했던 ‘제2시국선언 애국시민모임’에 참여한 경력도 있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편향성도 의심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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