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았습니다-김근태 이야기>(왼쪽), <행동하는 지식인과 리영희>.
<당신이 옳았습니다-김근태 이야기>
최용탁 글, 박건웅 그림/북멘토·1만2000원
<행동하는 지식인과 리영희>
이정범 글, 이장미 그림/주니어김영사·1만2000원
최용탁 글, 박건웅 그림/북멘토·1만2000원
<행동하는 지식인과 리영희>
이정범 글, 이장미 그림/주니어김영사·1만2000원
아이들이 읽을 만한 역사책은 많지만, 오늘과 가깝게 맞닿아 있는 현대사를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5·18과 8·15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걱정 섞인 말이 나오기까지 한다.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우리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 필요가 절실한 시점이다.
<당신이 옳았습니다-김근태 이야기>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로서 지난해 이맘때 고문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김근태의 삶을 담은, 청소년을 위한 평전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을 비롯해 그동안 혹독한 고문을 받았던 피해자로서 김근태의 삶이 조명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그의 일대기와 함께 그가 한평생 지키려고 했던 ‘민주주의자’로서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1947년 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또래 아이들처럼 짓궂기도 한 어린 시절을 보낸 김근태는, 대학교에 들어간 뒤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학생운동에 뛰어든 과정, 전태일의 죽음을 계기로 노동 현실에 눈을 뜨게 된 일, 인재근 현 민주통합당 의원과 만나서 부부가 된 사연 등 그의 삶이 한 편의 소설처럼 그려진다. 또 그의 일생을 쫓아가며 우리 현대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게 해준다. 김씨가 남긴 글이나 인터뷰, 주위 사람들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도 탄탄하다.
김근태를 대표하는 호칭은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이다. ‘김 의장’이라는 부름 속에는 신군부의 서슬이 퍼렇던 1980년대를 관통했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그 민주주의를 위해 자기 한 몸을 기꺼이 희생하며 나섰던 고인에 대한 존경이 배어들어 있다. 지은이는 “위대한 축구선수의 등번호가 영구결번되듯, ‘김 의장’은 우리 현대 인물사에서 영구결번되었다”고 말한다.
<행동하는 지식인과 리영희>는 ‘사상의 은사’라 불리는 언론인 고 리영희를 다룬 책이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격동의 현대사를 겪으며 언론인으로서의 신념과 지식인으로서의 사명을 지켰던 리영희의 발자취를 담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못다 푼 친일파 문제, 군사독재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와 언론 장악, 미국의 제국주의 등 우리 현대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곡절을 겪었는지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리영희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는지 짜임새 있게 설명해준다. 한국 근현대사 인물들을 다룬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룬 <6월 민주항쟁과 김수환> <노벨 평화상과 김대중>도 함께 출간됐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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