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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지구촌 아이들의 슬픈 울음이 들리니?

등록 2013-01-04 19:48

왜 우리는 친구일까?
-제3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소망 그리고 눈물

박성철 글, 강현아 그림
서교출판사·1만2000원
이른바 ‘제3세계’라고도 불리는 전세계 변방의 여러 나라에서는 가난·전쟁·차별과 같이 사람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일들이 제1세계보다 훨씬 더 많이 벌어진다. 스스로를 보호하기엔 힘이 달리는 어린이들은 특히나 그런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작가인 박성철씨가 쓴 <왜 우리는 친구일까?>는 탄자니아·소말리아·네팔·멕시코·인도 등지의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좌절을 생생하게 그린 책이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뼈대로 삼아 독자들에게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면서,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가난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네팔의 아니, 소말리아에서 반군에게 납치돼 소년병이 된 샤리프, 루마니아에서 차별에 시달리는 집시 소녀 치오아바…. 그동안 꽤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장벽에 갇혀 괴로움을 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잘 몰랐던 실상들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정치·경제가 안정된 나라로 꼽히는 탄자니아에서 ‘알비노(백색증) 사냥’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탄자니아는 알비노 발병률이 유독 높은데, ‘알비노의 신체를 부적으로 지니고 있으면 부자가 된다’는 미신 때문에 알비노 어린이들이 살해당하는 일도 벌어진다. 지구온난화, 환경 파괴가 그린란드에서 사냥으로 먹고사는 이누이트족의 삶에 끼치는 영향도 놀랍다. 마약 갱단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암살자가 된 멕시코 소년의 이야기 역시 그냥 읽고 지나치기 어려운 제3세계 청소년들의 음울한 현실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아프게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친구로서 도움의 손을 내밀자”고 권한다. 이 책의 수익금 일부도 비정부기구인 굿네이버스와의 협약에 따라 이들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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