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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세계사 흐름으로 중국 근현대사 다시 읽기

등록 2013-01-25 20:29수정 2013-01-25 21:02

중국근현대사 1~4
요시자와 세이이치로 외 3인 지음, 정지호 등 옮김
삼천리·각 권 1만5000원
오늘날과 직접 맞닿아 있으면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던 중국의 근현대사는 역사학자들에게 깊은 관심의 대상이다. 한국이나 일본 같은 이웃 나라들엔 더욱 그렇다.

일본을 대표하는 출판사인 이와나미 쇼텐에서 2010년부터 설립 100년이 되는 올해까지 전체 6권으로 완간할 예정인 <중국근현대사> 시리즈 가운데 4권이 국내 출간됐다. 청나라 말기 근대 세계의 시작부터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71년까지의 시기를 각각 ‘청조와 근대 세계’ ‘근대 국가의 모색’ ‘혁명과 내셔널리즘’ ‘사회주의를 향한 도전’의 세부 주제로 갈라 서술하고 있다.

흔히 중국 근현대사를 신해혁명과 5·4운동, 국민당과 공산당의 경쟁과 항일전쟁을 위한 협력, 공산당 승리와 사회주의 혁명, 개혁개방 노선에 따른 자본주의 이행 등으로 설명하곤 한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이런 일국사 관점에서 벗어나, 세계사의 연속된 흐름 속에서 중국 근현대사를 총체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를 편다. 신해혁명,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등의 대사건을 각 권 주제로 삼지 않고, 지방사회와 당시 민중들의 생활·문화사 서술을 강조하며, 티베트·신장 등 변경의 변천사까지 폭넓게 다룬 것 등이 그렇다.

특히 1권인 ‘청조와 근대 세계’는 쇠락의 역사로만 기억했던 청나라 말기를 ‘중국 근대사의 기점’으로 부각시켜, 당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중국 역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후에도 패전 의식을 지니지 못했던 일본의 뒤틀린 인식이 가져온 중-일 관계의 왜곡, 신민주주의를 지향했던 중국이 급진적 사회주의를 추구하게 된 정책 전환 과정 등에 대한 열린 접근 방식이 돋보인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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