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창립 이후 ‘40년사’ 펴내
일본학의 전문화 등 변화상 담아
일본학의 전문화 등 변화상 담아
국내 일본 연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한국일본학회가 올해 창립 40돌을 맞아 <일본 연구의 성과와 과제-한국일본학회 40년사>를 펴냈다. 학회와 국내 일본 연구가 지난 40년 동안 걸어온 길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한국일본학회의 창립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영구 전 중앙대 교수가 한 좌담회에서 “당시만 해도 반공과 반일만 외치면 모두 애국자였고 일본어를 쓰거나 일본에 관한 이야기만 해도 마치 매국 친일파인 듯 색안경을 끼고 보던 시대였다”고 말한 것처럼, 당시 일본에 대한 반감이 팽배한 시대적 상황 때문에 국내에선 일본 연구라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낀 이 교수와 구병삭 고려대 교수, 정명환 서울대 교수, 안병주 성균관대 교수 등이 학회 창립에 주도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학회의 창립은 일어학·일문학 전공자뿐 아니라 비교문학·정치학·경제학 등 여러 분야 전공자들을 모아, 일종의 지역학 성격을 띠는 ‘일본학’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학회 총칙 등에서 ‘문화연구’라는 연구목표와 목표의식을 드러낸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80년대 국내 대학에 일문과가 집중적으로 신설되면서 문학과 어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됐고, 그 결과 지나치게 어문학으로 편중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2000년대에 들어 한국일본학회는 다양한 연구분야를 연결해 일본학 전반의 전문화·학제화를 시도하는 ‘네트워크형 학회’로서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하 학회로 한일언어학회, 일본문학회, 일본역사문화학회, 일어교육학회, 일본교육학회, 일본사회민속학회, 한국일본어통번역학회, 일본정경사회학회 등이 갈려 나간 것이 대표적이다. 학회 기관지인 <일본학보>는 국내 대표적인 일본 연구 학술서로, 현재 93호까지 간행돼 100호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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