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을 찾는 동물들
사냥을 하는 동물들
새끼를 키우는 동물들
과수원길 글, 이창준·윤희동·김은경 그림
다산어린이·각 권 1만2000원
사냥을 하는 동물들
새끼를 키우는 동물들
과수원길 글, 이창준·윤희동·김은경 그림
다산어린이·각 권 1만2000원
<구약성서>에 나오는 솔로몬왕은 하느님으로부터 선물받은 반지를 끼고 그 힘으로 모든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혜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동물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세상의 이치도 더 잘 읽어낼 수 있다는 은유다.
구달이는 어느 날 전설로 알고 있던 이 ‘솔로몬의 반지’를 줍는다. 반지를 통해 동물들과 대화할 수 있게 된 구달이는 어떤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 ‘고슴도치 스토리텔링 과학동화’는 구달이와 동물들의 대화를 통해 동물의 생태를 일러주는 세 권짜리 동화 시리즈다. 짝짓기에 대해 말해주는 <짝을 찾는 동물들>, 사냥에 대해 말해주는 <사냥을 하는 동물들>, 새끼를 돌보고 가족을 이루는 일에 대해 말해주는 <새끼를 키우는 동물들>로 이뤄져 있다. 어린이책 창작집단인 과수원길이 기획했다.
동물에 대한 어린이책이 많지만, 이 시리즈는 구달이와 동물들의 직접 대화를 내세워 좀더 ‘이야기’의 재미를 부각시켰다. 단지 ‘동물들의 세계가 이렇다’고 일러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동물들에 대한 지식을 구달이가 사는 인간 세상에 대입해보는 ‘지혜’도 제시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예컨대, 짝짓기를 위해 벌이는 동물들의 다양한 노력은 이성친구의 관심을 얻기 위한 구달이와 그의 친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수컷 북극제비갈매기는 암컷의 마음을 얻기 위해 쉬지 않고 먹이를 물어다주는 지극정성을 보인다. 세이지뇌조는 짝짓기감으로 선택되기 위해 춤과 노래 등 자신의 장기를 뽐내기도 한다. 구달이는 이런 지식을 토대로 해 친구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하기, 우두머리가 되어 능력을 뽐내기, 나만의 장기 보여주기’ 등 다양한 조언을 해준다.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전략이나 새끼를 보살피고 가족을 지키려는 동물들의 노력은 지혜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또 이처럼 동물에 대해 알아가는 일은 동물과 자연을 좀더 가깝게 느끼게도 해준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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