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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트로츠키가 권력 잡았다면 스탈린보다 나았을까

등록 2014-03-30 19:59

<트로츠키>
<트로츠키>
3월 31일 교양 잠깐독서
트로츠키
로버트 서비스 지음, 양현수 옮김
교양인·4만7000원

블라디미르 레닌과 함께 러시아 혁명의 주역이었던 레프 트로츠키(1879~1940)는 레닌이 죽은 뒤 이오시프 스탈린과의 권력 투쟁에서 패해 소련에서 추방됐다. 망명지에서 스탈린 체제를 끊임없이 비판했던 그는 결국 스탈린이 보낸 자객의 얼음도끼에 맞아 숨졌다. 흔히 그에 대한 시각은 두 갈래로 나뉜다.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스탈린 대신 트로츠키가 권력을 잡았다면 당내 민주주의를 압살했던 소련의 ‘국가 사회주의’ 체제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반면 트로츠키 역시 권력 중심에 있을 때 당과 노동조합의 반대 세력을 진압했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트로츠키가 스탈린주의의 초석을 놓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혁명사가인 로버트 서비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쓴 <트로츠키>는 트로츠키주의자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그의 생애를 촘촘하게 들여다본 평전이다. 이 책은 <레닌> <스탈린>에 이은 러시아 혁명가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트로츠키에게 씌워진 갖은 선입견을 걷어내고 균형 잡힌 평가를 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지은이의 평가는 냉정하다. 말을 걷어내고 의도나 실천만을 따져볼 때 “트로츠키는 스탈린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트로츠키는 뛰어난 혁명가였지만 그만큼 약점도 많았다. 스탈린에게 패배한 이유에 대해서도, 당내 관료주의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정치적 의지 부족’ 같은 트로츠키 자신의 문제가 컸다고 짚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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