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출판 잠깐독서
좌파논어
주대환 글
나무,나무·1만5000원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사회민주주의 운동에 이르기까지, 진보운동 현장에 몸담아왔던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가 동양의 대표 고전인 <논어>를 자기 식으로 새긴 책을 내놨다. 지은이는 자칫 추상적으로만 풀이될 수 있는 논어 속 구절들을 현실적인 언어로 풀이해냈다. 예컨대 “학이시습지”로 논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학이편 1장’은 ‘군자의 생활지침’이 된다. “언제 한 번 권력을 잡을지 기약도 없고 또 가난하여 먹고살기에도 바쁘지만 틈틈이 공부를 하고, 주류 여당 혹은 집권 다수파에 밀려 소수이긴 하지만 나름 훗날을 도모하며 의논하는 동지들이 있으니,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는 나는 군자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운동 현장에서 부대껴온 지은이의 이력도 반영되어 있다. 지은이는 사회민주주의의 세 가지 가치인 자유·평등·연대 가운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연대’라고 짚으며, 이를 공자가 말한 ‘인’과 합치시킨다. 그리고 ‘인’의 마음을 유지하려면 ‘예’와 ‘악’이 필요하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인간관계의 조절과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예’와 ‘악’이란 가치 덕분에, 유가는 내부 분열을 막고 공동체를 단단히 만들어 마침내 천하의 이데올로기적 패권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은이에게 <논어>는 연대를 실천하는 당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지침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주대환 글
나무,나무·1만5000원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쳐 사회민주주의 운동에 이르기까지, 진보운동 현장에 몸담아왔던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가 동양의 대표 고전인 <논어>를 자기 식으로 새긴 책을 내놨다. 지은이는 자칫 추상적으로만 풀이될 수 있는 논어 속 구절들을 현실적인 언어로 풀이해냈다. 예컨대 “학이시습지”로 논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학이편 1장’은 ‘군자의 생활지침’이 된다. “언제 한 번 권력을 잡을지 기약도 없고 또 가난하여 먹고살기에도 바쁘지만 틈틈이 공부를 하고, 주류 여당 혹은 집권 다수파에 밀려 소수이긴 하지만 나름 훗날을 도모하며 의논하는 동지들이 있으니,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는 나는 군자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운동 현장에서 부대껴온 지은이의 이력도 반영되어 있다. 지은이는 사회민주주의의 세 가지 가치인 자유·평등·연대 가운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연대’라고 짚으며, 이를 공자가 말한 ‘인’과 합치시킨다. 그리고 ‘인’의 마음을 유지하려면 ‘예’와 ‘악’이 필요하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인간관계의 조절과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예’와 ‘악’이란 가치 덕분에, 유가는 내부 분열을 막고 공동체를 단단히 만들어 마침내 천하의 이데올로기적 패권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은이에게 <논어>는 연대를 실천하는 당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지침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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