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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샤이닝’의 꼬마가 돌아왔다

등록 2014-07-20 19:46

<닥터 슬립 1ㆍ2>
<닥터 슬립 1ㆍ2>
7월 21일 출판 잠깐독서
닥터 슬립 1ㆍ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1만3500원

<샤이닝>의 꼬마, 대니가 성장한 뒤의 모습을 그린 속편 <닥터 슬립>이 36년 만에 나왔다. 이것만 봐도 “당장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스티븐 킹의 팬이거나 스탠리 큐브릭의 걸작 영화 <샤이닝>을 재밌게 본 사람일 것이다.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서도 <샤이닝>은 가장 오싹한 소설로 꼽힌다. 영화는 인물 해석에서 원작과 조금 차이가 나지만, 세발자전거로 호텔을 누비던 귀여운 꼬마 대니가 그 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소설과 영화 팬을 막론하고 궁금했을 터이다. 수십년 뒤 첫사랑을 다시 만난 것만큼이나 호오는 엇갈리겠다. 스티븐 킹 또한 “젊고 감수성 예민하던 시절에 읽은 추억에 부응할 방법은 없다”며 막막해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토런스 가족의 진정한 역사라고 생각하는 소설의 속편”이라며 (영화를 낮추는 동시에) 자신감도 드러낸다. <캐리> <샤이닝> <미저리> 등 초기작에 비해 최근 킹의 작품들은 다소 지지부진하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2013년 국내 출간작 <조이랜드>에서 보듯 놀이공원 ‘알바’의 평범한 일상 묘사에 대부분을 할애하면서도 불안과 긴장의 그림자를 누적시켰다 터뜨리는 천부적 이야기꾼의 솜씨는 여전하다. 전작을 몰라도 좋지만, 책을 내려놓고 나면 다시 <샤이닝>을 보게 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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