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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청나라 흥망을 지켜본 자금성 이야기

등록 2014-09-14 20:16

<자금성 이야기>
<자금성 이야기>
9월 15일 출판 잠깐독서
자금성 이야기
이리에 요코 지음, 서은숙 옮김
돌베개·1만3000원

<자금성 이야기>의 물리적 주인공은 공간으로서의 자금성이지만, 실제 내용은 자금성에 살았던 사람들, 청나라 역대 황제와 황후, 태감(내시)과 궁녀들이다. 자금성에 처음 입성한 청태종 홍타이지(도르곤)부터 굴욕적으로 내쫓긴 ‘마지막 황제’ 부의(선통제)에 이르기까지 황제들의 치적과 행실을 그들이 머물렀던 공간과 함께 묘사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청나라의 흥망을 지켜본 자금성의 역사이자, 자금성을 짓고 부순 청 왕조의 역사다.

가장 극적인 것은 역시 서태후다. 3대에 걸쳐 수렴청정하면서 정적 제거를 위해서라면 독살도 서슴지 않았던 ‘철의 여인’ 서태후는 전통의 대칭미를 무시하고 자신이 살던 서 6궁을 개조한다. 그리고 최후의 의지였을까. 청의 몰락과 함께 사망한 그는 태상황제의 정전이었던 황극전에 안치된다.

지은이는 일본의 청나라 전문가 이리에 요코다. 청나라 말기에 관한 책을 주로 썼다. <내 이름은 엘리자베스─만주국 황제 부인의 일생> <이옥금 전기─만주국 최후의 왕비> <부의─청나라 최후의 황제> <자금성의 황혼>(번역) <중국에 건 청춘─에드거 스노와 함께> 등. 일본인들이 청나라를 연구하고 조선을 연구하는 만큼 우리가 그들을 연구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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