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교구본사 주지들 합의 추대키로
법장 스님의 입적으로 공석이 된 조계종 총무원장을 선출할 선거일이 10월31일로 결정됐다.
총무원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어 다음달 31일 오후 1~4시에 서울 종로구 견지동 총무원 청사에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또 선관위는 현행 선거법을 개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종회의원 81명과 24개 교구별로 10명씩 등 모두 321명이 투표한다.
한편 몸을 보시하고 떠난 법장 스님의 대승 보살정신을 잇기 위해 종권 다툼 없이 차기 총무원장을 합의 추대하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8개 교구본사 주지들은 20일 대전 유성에서 모여 총무원장을 합의추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으로 대부분의 종도들에게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할 예정이다. 총무원 안팎에선 합의 추대가 가능한 인물로 동국대 총장을 지냈고 올해 만해상(학술부문)을 수상한 가산불교문화원 원장 지관 스님과, 총무원 포교원장을 지낸 부산 내원정사 주지 정련 스님, 법장 스님의 사형으로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뒤 4년간 종회의장을 지낸 정혜사 선원장 설정 스님, 용주사 주지 정락 스님 등이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거론되고 있다.조연현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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