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영 글·그림/상상스쿨·9800원 엄마는 바빠요. 별이 방에 가득한 장난감들을 정리하느라고요. 별이 방엔 물건이 아주 많아요. 다 마신 음료수 병과 요구르트 병, 오래된 수첩, 안 쓰는 화분, 망가진 빗, 부서진 머리핀. 엄마는 망가진 물건들은 버릴 생각이었어요. 별이가 뛰어들어왔어요. 안 돼, 안 돼! 다 내 거야! 발을 구르고 소리 높여 울음을 터뜨렸어요. 엄마는 어떻게 했을까요? 엄마도 “안 돼!” 하고 버럭 화를 냈을까요? 음료수 병은 우주선이 될 수 있대요. 수첩은 선물로 줄 거래요. 그래서 엄마는 대신 상자를 만들어줬어요. 친구들 줄 것, 만들기 할 재료, 구분해서 보물 상자를 만들었대요. 별이가 쓸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것은 ‘안녕 상자’에 넣었지요. 하지만 별이는 쓰지 못하는 물건도 그냥 버리는 건 너무 싫었어요. 쓰레기통은 깜깜하잖아요? 망가진 왕관이지만 한땐 별이를 행복하게 해줬는걸요. 엄마와 별이는 곰곰 생각했어요. 옳지! 좋은 생각이 났대요. 엄마랑 별이는 어떤 생각을 해냈을까요?
그림 상상스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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