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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환경은 돈이 된다!

등록 2015-09-03 21:34

잠깐독서
자연이 보내는 손익계산서
토니 주니퍼 지음, 강미경 옮김
갈라파고스·1만6500원

개발론자 주장의 결론은 대개 이렇다. “환경이 돈이 돼?” 손익을 따져보니 돈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어마무시한’ 수준이다.

인도에서는 인도독수리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자연적인 가축 사체 처리가 안 됐다. 가축 사체를 먹이로 한 들개가 늘어났고, 덩달아 광견병이 횡행하면서 인도 정부는 300억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야생벌처럼 꽃가루 매개 동물을 통해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작물이 연간 1조달러어치다. 질소 분해 능력이 있는 굴 한마리는 하루 200리터씩 바닷물을 정화하고 있다. 전세계 삼림 황폐화 비율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면, 광합성 같은 ‘탄소고정’ 서비스로 2030년까지 3조7000억달러(4354조9천억원)가량 경제 가치가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영국의 왕세자이자 저명한 환경론자인 찰스 윈저는 자연이 주는 경제적 실익을 ‘자연자본’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그는 책의 서문에서 “자연자본이란 자연을 잘만 관리하면 배당금을 무한정 쏟아내는 경제자산으로 보는 개념이다 (…) 자연은 경제적으로 더없이 중요한 일련의 서비스 공급자”라고 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 사무총장이자 세계적 환경운동가인 지은이 토니 주니퍼는 “자연은 경제와 별개가 아니라는, 자연이 성장의 걸림돌이 아니라는 자각이 필요하다. 우리가 희망하기만 한다면 지구는 일손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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