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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집짓기의 핵심 ‘자재보다 설계’

등록 2016-07-28 19:17수정 2016-07-28 19:29

잠깐 독서
땅 사서 지을까 집 사서 고칠까
윤세상 지음/휴·1만6000원

“평당 공사비가 얼마예요?”

잘 지어진 남의 집을 구경할 때, 가장 궁금한 대목은 아무래도 비용이다. 주거건축 전문회사인 ‘하우징팩토리’ 윤세상 대표도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대부분의 사람한테서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건축자재 등에 얼마나 돈이 들지 궁금해하면서도 정작 비용 절감의 핵심인 ‘설계’에 대해선 관심이 별로 없다. 싼 자재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애초에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설계를 잘해야 한다. 설계로 정한 지붕 모양 하나 때문에 공사비 몇백만원이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 집이 작다고 돈이 적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면적을 최소화하면서도 실내 공간이 넓은 집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집을 지어온 윤 대표가 아파트를 벗어나 ‘내 집 짓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땅 사서 지을까 집 사서 고칠까>에는 공사비를 아낄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집 짓기 좋은 땅,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 지식, 설계사 및 시공사 고르기, 주택 입주 뒤 관리법 등이 망라돼 있다. 시골에는 비어 있는 집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집을 고쳐서 사는 것도 방법이다. 세 식구가 사는 64.86㎡(19평) 작은 집 등 각 가족의 생활방식이 담긴 보금자리도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 집은, 삶의 터전이라기보다는 투자나 투기의 대상이 돼왔다. 땅값이 떨어지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주택 가격이 오르기도 쉽지 않다. 그러므로 저자는 당부한다. “투자의 개념을 버리고 우리 가족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갖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지어진 집은 내 가족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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