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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실패가 무서워 시작도 못하는 너, 실패담이 용기 줄 거야

등록 2020-05-15 06:00수정 2020-05-15 10:44

웅진주니어 제공
웅진주니어 제공

실패 도감
이로하 출판사 편저, Mugny 그림, 강방화 옮김/웅진주니어·1만8000원

초1 ‘받아쓰기’부터 고3 ‘수능’까지, 한국 교육은 온통 ‘정답 맞히기’다. 이런 환경에서 실패나 실수는 바이러스 취급을 받곤 한다. 아이들은 실수할까봐 입을 열지 않고, 실패할까봐 시도하지 않는다. <실패 도감>은 아이들 마음속에 있는 이런 ‘실패 공포’를 총 184가지 실패 이야기로 살살 녹이는 책이다. 인물(기업가·예술인·운동선수 등), 생물(사자·다람쥐·박쥐 등), 상품(코카콜라·손난로·순간접착제 등) 같은 분야별 실패 이야기를 엮어 책 한권을 만들었다.

태엽 시계가 고장 나 고교 입학시험에서 실격당한 일본 발명가 야이 사키조가 전자시계를 만들려다 건전지를 발명한 이야기, 실험 중에 유리 플라스크를 떨어뜨렸는데 멀쩡한 걸 보고는 관찰 끝에 콜로디온이라는 물질이 유리를 강화함을 알아낸 프랑스 발명가 에두아르 베네딕투스 루돌프의 일화 등 성인에게도 생소한 실패담이 꽤 많다. “베이브 루스는 22년 동안 714개의 홈런을 쳐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운 홈런왕이다. (…) 그러나 한편으론 1330개 삼진 아웃을 기록한 ‘삼진왕’이기도 하다. 그는 어떤 공이라도 그냥 보내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배트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실패가 가장 많은 성공을 만들기도 한다.”

실패담이 성공담을 위한 양념으로만 쓰이지 않아 더 현실적이다. 위스키 회사 경영자 잭 대니얼이 화풀이로 회사 금고를 발로 찼다가 결국 엄지발가락 감염으로 세상을 떠난 이야기, 사냥 성공률이 15%에 불과해 사흘에 한번 꼴로 배를 채우는 사자 이야기 등 실패·실수가 무엇도 만들어내지 못한 사례 역시 소개한다. 지루하지 않도록 삽화 중간중간 숨은그림찾기를 배치한 아이디어도 재밌다. 초등학교 전 학년.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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