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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홀몸노인 돕고 마음 돌보는 ‘우리는 로봇’

등록 2020-05-29 06:00수정 2020-05-29 08:22

세상 모든 똑똑한 로봇
탈것발전소 기획·안명철 글/주니어골든벨·1만3800원

지난해 홀몸노인을 위한 로봇 ‘부모사랑 효돌’이가 자식·손주 역할을 하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로봇 기술의 발전을 미처 체감하지 못한 이들에게 효돌이는 에스에프(SF)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상징적 존재로 다가왔다.

<세상 모든 똑똑한 로봇>은 영화 스크린을 찢고 나와 현실이 된 세상의 모든 로봇을 소개한다. 각양각색의 로봇을 일상, 치료, 일터, 안전, 특수(우주탐사·잠수 등) 5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생김새와 기능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책은 로봇에 대한 어른들의 빈약한 상상력을 바로잡고, 아이들에겐 호기심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미국의 유명한 에스에프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2년 자신의 단편을 통해 ‘로봇 3원칙’을 제시했다. ‘1. 로봇은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 안 되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 2. 로봇은 1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3. 로봇은 1, 2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 3원칙은 이후 에스에프 소설과 영화의 중요한 세계관으로 자리매김한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을 돕는 대형견 모양의 도우미 로봇, 요양병원에 있는 어르신들의 심기를 관리하는 테라피 로봇, 건불 붕괴 현장에 투입되는 재난 대응 로봇…. 다양한 로봇을 보다 보면 ‘로봇 3원칙’이 소설이나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의 로봇’에도 철저하게 적용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현실의 로봇은 거울처럼 인간의 마음을 비춘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사람들이 꿈꾸고 원하는 미래는 어떤 형태인지 로봇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로봇의 생김새와 기능에 인간의 속내가 고스란히 투영돼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이승준 <한겨레21>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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