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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묻는 역사책

등록 2020-08-14 05:00수정 2020-08-14 11:29

광복 75주년을 맞는 8월 독립운동의 역사와 인물,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의 격변기 등을 다룬 역사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그중 <26일 동안의 광복>(서해문집)은 조선건국준비위원회가 결성되는 해방 당일 1945년 8월15일부터 미군이 경성에 진주하는 9월9일까지 26일간 혼돈의 역사를 조명한다. 짧지만 격정적인 26일은 “우리 민족이 외세의 ‘직접 개입’ 없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던” 날들이자 “좌우대립, 분단, 전쟁 그리고 70여 년에 걸친 상호불신과 적대라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한반도 내 ‘비극의 씨앗’이 뿌려진” 시간이었다. 지은이 길윤형 <한겨레> 기자는 <매일신보>, <미국외교기밀문서(FRUS)>, <한반도 분단의 기원> 등 자료를 바탕으로 흐릿했던 광복의 그날들에 벌어진 건국 프로젝트의 여정을 선명하게 재현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을 다룬 그래픽노블도 눈에 띈다. ‘안사람 의병단’을 이끈 조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1860~1935)의 일대기를 그린 <의병장 희순>(휴머니스트>이 대표적이다. 책은 한말 국내 의병운동 15년과 중국 랴오닝 지역 항일 독립투쟁에 25년, 총 40년을 변함없이 독립투쟁에 일생을 바친 윤희순의 강인한 모습을 담았다. 역사만화가 박건웅 작가의 <아리랑>(동녘)은 일본, 만주, 상하이, 베이징, 광둥 등을 누비며 조선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김산(본명 장지락, 1905~1938)의 삶을 그렸다. 1984년 미국 작가 님 웨일스가 쓴 같은 제목의 책을 그래픽노블로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가 버린 독립운동가들>(개마고원)은 이념의 문제로, 정치적 이유로, 자료의 부족으로, 후손이 없다는 이유로 잊힌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다. 조선 말기 의병장 허위,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주역 김구응, 미국에 군사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한 박용만 등 독립운동가 20명의 삶을 재조명한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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