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술래한테 들키면?…탕! 진짜 죽었다

등록 2021-09-09 18:25수정 2021-10-19 18:01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17일 공개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5분 안에 술래의 눈을 피해 결승선에 들어오면 통과입니다.” 안내원의 목소리에 장내가 술렁인다. “이건 옛날 게임이잖아.” 그러게, 너무 쉽다. 어린 시절에 하던 게임 규칙만 잘 지켜 최후의 승자가 되면 456억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니! 술래한테 들키면? 탈락이다. 집으로 돌아가면 되나? 글쎄, 여기선 그건 아닌가 보다. “탕!” “사람이 죽었다!”

넷플릭스에서 오는 17일 선보이는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잔혹한 성인 서바이벌 게임이 소재다. 상금이 걸린 의문의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려고 목숨 걸고 도전한다. 참가자는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삶의 벼랑 끝에 선 456명. 누가 게임을 만들었는지, 참가자들은 누구인지, 이들을 지켜보는 의문의 인물은 또 누구인지 궁금한 지점이 많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와 극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을 결부시켜 강렬하고 예리한 이야기로 담아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그는 이 소재를 2008년부터 구상했다고 한다. 황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게임 안은 바깥 세상의 축소판이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쟁을 게임에 그대로 옮겨두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게임이 시작될 때마다 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며 경쟁과 좌절을 반복한다.

&lt;오징어 게임&gt;.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이정재가 반갑다. 그는 사업 실패와 이혼을 겪고 사채에 짓눌리며 도박판을 전전하다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으로 나온다. 극한 상황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밝고 천진한 외형과 삶에 대한 무거운 고통을 지닌 내면을 동시에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첫 촬영 때는 게임들이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촬영해 나가면서 공포가 느껴졌다”고 했다. 이외에도 박해수, 허성태 등 많은 배우가 갈등하고 고뇌하는 인물들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한동안 성장세가 주춤했던 넷플릭스는 <킹덤: 아신전> <디피>(D.P.) 등 올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지옥>, 배우 정우성이 제작하는 <고요의 바다>, 이재규 감독의 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부동의 1위 이름값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