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팰리스>로 제20회 아시안필름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선영. 강엔터테인먼트 제공
‘수아엄마’(<일타스캔들>) 배우 김선영(46)이 지난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제20회 아시안필름페스티벌에서 <드림팰리스>(가성문 감독)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드림팰리스> 제작사 인디스토리는 7일 수상소식을 알리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카프카의 여행과도 같은 이 영화를 본인 어깨에 짊어지고 이야기를 끌어 나갔다’는 극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선영이 주인공 ‘혜정’을 연기한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다. 지난해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서 첫 공개된 뒤 여러 국외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김선영은 1995년 연극 <연극이 끝난 후에>로 배우 이력을 시작해 2014년부터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무대를 넓혀왔다. 홀로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 출연한 <응답하라 1988>(tvN, 1995)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영화 <허스토리>(2018),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KBS, 2019), <사랑의 불시착>(tvN, 2019) 등에서 활약하며 ‘명품조연’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남편 이승원 감독이 연출한 2021년 영화 <세 자매>에서는 오랫동안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큰 언니 ‘희숙’을 연기해 백상예술대상·영화제작가협회상·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국내 주요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일타스캔들>(tvN)에서는 자식의 성적 관리를 위해 물불 안가리며 사교육에 극성을 부리는 밉상 ‘수아 엄마’를 연기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드림팰리스>는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은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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