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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해월 최시형 선생 108년 만의 장례식

등록 2006-06-01 21:36

동학문화예술제에서 추모될 천도교의 1세교조 최제우, 2세교조 최시형, 3세교조 손병희, 4세 대도주 박인호, 동학혁명 지도자 전봉준. 천도교중앙총부 제공
동학문화예술제에서 추모될 천도교의 1세교조 최제우, 2세교조 최시형, 3세교조 손병희, 4세 대도주 박인호, 동학혁명 지도자 전봉준. 천도교중앙총부 제공
참수당한 단성사 앞에서 내일 ‘제1회 동학문화예술제’로 거행
동학 2세 교조 해월 최시형(1827~98) 선생의 장례식이 환원(사망)한 지 108년 만에 3일 오전 11시에 거행된다. 그가 참수당했던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 앞에서다.

1863년 동학 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로부터 도통을 전수받은 해월 신사는 1년 뒤 스승이 관에 체포돼 순교하자 쫓겨다니면서도 경전과 교단을 정비하고, 교조신원운동과 동학농민혁명을 지휘하다 1898년 체포돼 역시 처형당했다. 그가 참수당한 뒤 제자들이 주검을 거둬 현재 경기도 여주 원적산에 매장했으나, 죄인의 처지여서 치르지 못한 장례식을 ‘제1회 동학문화예술제’에서 거행하기로 한 것이다.

장례식은 해월의 영정을 봉안한 뒤 천도교 장례 예식에 따라 청수봉전, 심고, 주문 등으로 이어지며, 길씻음과 혼맞이춤, 상여울림 등 추모의식 공연도 열린다.

특히 동학문화예술제위는 장례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과 종로1가, 낙원상가 앞을 지나는 동학 퍼레이드를 펼쳐 동학의 발생과정과 의미, 최제우 선생이 깨달은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당시 복장을 한 322명의 참가자가 각자 다양한 깃발을 앞세우고 1시간 동안 종로 일대를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오후 4시부터 남인사마당에서 열리는 동학문화예술제 기념식에선 최제우 선생 등에 대한 영정 봉안, 동학 성현에게 올리는 글 낭독, 동학 성현들 추도식 등이 이어진다. 또 오후 3시부터 인사동 일원에서 열리는 동학문화예술제에서는 한울연주단의 연주, 용담검무, 권법무, 판굿, 소고춤 등을 선보여 모처럼 볼만한 구경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동 일원엔 동학 그림 전시와 최제우·최시형·손병희 전시관, 동학군 동상 퍼포먼스 등이 마련된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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