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동북아 평화 노래한 정율성 기린다

등록 2007-01-03 18:22

정율성(1918~1976) 선생
정율성(1918~1976) 선생
광주시 중국혁명음악 대부 재조명
10월 1일부터 국제음악제 개최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인 고 정율성(1918~1976) 선생을 알리고 기리는 사업이 출생지인 광주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정 선생은 광주에서 태어나 숭일학교를 마치고 청년시절 항일운동을 하러 중국으로 갔다. 1937년 중국 옌안 루쉰예술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뒤 공산당에 입당해 중국 인민해방군가인 〈팔로군행진곡〉과 중국의 아리랑격인 〈옌안송〉 등 360여곡을 남겼다. 예술활동이 완전히 금지됐던 문화혁명 기간에도 작곡에 몰두하다 한때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런 창작열 덕분에 외국인이란 한계를 뛰어넘어 중국 최고 음악가 반열에 올랐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때 그의 노래가 연주됐고, 중국인 13억명 가운데 8할 이상이 그의 노래를 기억할 정도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이념문제로 행적을 외면하다, 냉전체제가 막을 내리자 서서히 그의 존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선 광주시 남구가 출생 장소를 연고로 재조명에 나섰다. 2000년대 초부터 기초단체를 중심으로 세미나와 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많자 올부터는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오승희 광주시 문화정책관은 “정 선생은 동북아 평화와 우의를 노래한 위대한 음악가”라며 “정율성기념사업을 광주가 국제적인 음악도시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10월 1~7일 중국 건국기념절 연휴에 맞춰 사흘 동안 정율성국제음악제를 계획하고 있다. 국제음악상 제정, 음악콩쿠르 신설, 학술토론회 개최 등도 열 예정이다. 9억원의 예산은 확보된 상태.

이어 2010년까지 135억원을 들여 출생지 부근 터 2000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건평 600평 규모로 정율성 기념관을 지을 예정이다. 또 △인터넷사이트 구축 △활동무대 체험상품 개발 △음악교육 프로그램 운영 △한·중 영화 및 창극 제작 △음악산업연구센터 설치도 추진된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