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문학포럼 김용완 회장
시민공개강좌 여는 대전인문학포럼 김용완 회장
현대사에서 민주주의 밑거름 된 인문학
삶의 가치 잃은 자에 희망의 빛 되길
박노자·탁석산 등 스타강사 대거 초빙 “고단한 삶이지만 가끔은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을 닦아야 합니다.” 대전인문학포럼(회장 김용완 충남대 인문대학장)이 ‘세상을 바꾸는 비판적 지성 21세기를 논한다’를 주제로 6차례에 걸쳐 시민을 위한 인문학 공개강좌를 연다. 김용완 회장은 29일 “인문학이 한국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소망하며 군부독재에 저항하던 밑거름이 됐듯, 이제는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삶의 가치를 잊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돼야 한다는 뜻으로 공개강좌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는 인문학이 ‘사람이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라고 풀었다. 인문학은 사랑에 빠진 마음을 표현하려고 시집을 뒤져 적절한 글귀를 찾아냈을 때의 설레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동서양의 문학과 철학·역사·경제·예술 등 인문·사회과학 학문으로 설명하려다 보니 ‘어렵고 돈이 안된다’고 지레짐작하는 이들이 많을 뿐이란다. 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방법’이나 ‘사람을 복되게 하는 종교’의 참 뜻이 왜곡돼 갈등으로 번지고 끝내는 사람과 사회를 상하게 하는 잘못이 되풀이되는 것을 경계하는 힘도 인문학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개강좌가 지식생산자는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고 시민은 넓고 비판적인 사고를 높여 인문학이 대중화되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인문학포럼은 2005년 4월부터 그동안 23차례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으며 공개강좌를 열기는 처음이다. 공개강좌는 4월3일 김탁환(카이스트) 교수의 ‘스토리텔러? 스토리디자이너!’를 시작으로 격주 화요일 오후 2시 충남대 인문대 문원강당에서 열린다. 강사와 강좌 일정은 △4월17일 김상봉(전남대) 교수 ‘자기를 보는 것과 자기를 듣는 것’ △5월1일 탁석산(한국외대) 교수 ‘근현대 한국이 걸어온 길-실용주의’ △15일 김소영(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근대의 원초경-식민지 근대성과 시각문화’ △29일 박노자(오슬로대) 교수 ‘우리와 아시아-근대한국의 아시아관’ △6월12일 김지하(명지대) 석좌교수 ‘남조선사상의 현대적 의미’. (042)821-6955.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삶의 가치 잃은 자에 희망의 빛 되길
박노자·탁석산 등 스타강사 대거 초빙 “고단한 삶이지만 가끔은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을 닦아야 합니다.” 대전인문학포럼(회장 김용완 충남대 인문대학장)이 ‘세상을 바꾸는 비판적 지성 21세기를 논한다’를 주제로 6차례에 걸쳐 시민을 위한 인문학 공개강좌를 연다. 김용완 회장은 29일 “인문학이 한국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소망하며 군부독재에 저항하던 밑거름이 됐듯, 이제는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삶의 가치를 잊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돼야 한다는 뜻으로 공개강좌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는 인문학이 ‘사람이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라고 풀었다. 인문학은 사랑에 빠진 마음을 표현하려고 시집을 뒤져 적절한 글귀를 찾아냈을 때의 설레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동서양의 문학과 철학·역사·경제·예술 등 인문·사회과학 학문으로 설명하려다 보니 ‘어렵고 돈이 안된다’고 지레짐작하는 이들이 많을 뿐이란다. 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방법’이나 ‘사람을 복되게 하는 종교’의 참 뜻이 왜곡돼 갈등으로 번지고 끝내는 사람과 사회를 상하게 하는 잘못이 되풀이되는 것을 경계하는 힘도 인문학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공개강좌가 지식생산자는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고 시민은 넓고 비판적인 사고를 높여 인문학이 대중화되는 연결고리 구실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인문학포럼은 2005년 4월부터 그동안 23차례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으며 공개강좌를 열기는 처음이다. 공개강좌는 4월3일 김탁환(카이스트) 교수의 ‘스토리텔러? 스토리디자이너!’를 시작으로 격주 화요일 오후 2시 충남대 인문대 문원강당에서 열린다. 강사와 강좌 일정은 △4월17일 김상봉(전남대) 교수 ‘자기를 보는 것과 자기를 듣는 것’ △5월1일 탁석산(한국외대) 교수 ‘근현대 한국이 걸어온 길-실용주의’ △15일 김소영(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근대의 원초경-식민지 근대성과 시각문화’ △29일 박노자(오슬로대) 교수 ‘우리와 아시아-근대한국의 아시아관’ △6월12일 김지하(명지대) 석좌교수 ‘남조선사상의 현대적 의미’. (042)821-6955.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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