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숙인 싸이, 후회가 가득 - 18일 오후 63빌딩 체리홀에서 병역특례비리를 받고 있는 가수 싸이가 입장표명을 하기위해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조사와 병무청의 처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병역 특례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싸이(본명 박재상)가 18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병무청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싸이가 다시 군대 간다’ ‘싸이가 행정소송을 하면 현역을 피할 수 있다더라’ 등의 말들이 나돌아 입장 발표를 자청했다”며 “군 재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어떤 행정소송 및 법적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역특례 의혹과 관련해 “일과 시간 동안 근무하고 나면 퇴근 뒤 가수로서 음악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 병역특례제도를 선택했다”며 “근무하는 3년 동안 퇴근 후 부분적으로 음악활동을 병행했지만 이것이 문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의 보도와 검찰의 조사가 진행된 지금 ‘처음부터 현역으로 갔다 올 걸’이라는 후회가 든다”며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싸이는 이날 입장발표문을 짧게 읽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싸이는 검찰로부터 정해지지 않은 업무를 한 혐의로 특례요원 편입취소 통보를 받았지만, 싸이의 작은 아버지와 병역특례업체 사이에 금품 거래가 오간 것이 씨이의 병역특례 근무와는 관련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에서는 빠졌다. 아래는 싸이가 이날 읽은 입장발표문이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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