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판화 유학’ 한국화가 윤애근씨
‘석판화 유학’ 한국화가 윤애근씨
“10년 남짓 입체감을 살리는 한국화에 매달렸어요. 겹장지 작품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석판화를 배우러 갑니다.”
중진 한국화가 윤애근(64·전남대 교수)씨가 3일 본고장의 석판화를 배우러 프랑스 파리의 씨떼 데 자르(Cite Internationale des Arts)로 떠난다. 윤씨는 석달 동안 가나아트에서 파리에 운영하는 예술가촌 씨떼 데 자르에 입주해 한국화의 영역을 확장하는 작업에 몰두할 예정이다. 그는 “정년을 한 해 앞뒀지만 미술대학에 처음 들어갔을 때 기분”이라며 “예술가는 새로운 시도가 없이 고이면 생명을 다한다”고 만학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석판화는 한국화의 입체감을 살리는 작업에 유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남짓 시도한 겹장지(종이를 15~30장 겹겹이 붙인 뒤 입체감을 살리는 수법) 작품인 ‘공(空)’ 연작에 안주하지 않고 석판화로 찍어낸 종이들을 붙이는 수법으로 입체적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체류 말기인 9월18~27일 파리에서 수묵담채, 겹장지, 석판화, 공예품 등을 모아 개인전을 열고 장르에 따른 입체감도 비교해 볼 예정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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