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의 에릭 산드린(오른쪽)이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클라인허드의 슛을 막고 있다.울산/연합뉴스
데뷔전 기대 못미쳐…모비스 실책연발 침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울산 모비스 에릭 산드린(29·대구 오리온스 이동준의 형)의 데뷔전이 열렸다. 발목통증과 발가락에 철심을 박은 사실이 알려져 물의가 있었던 산드린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려 코트로 나왔다. 지난달 16일 입단 뒤 한달여 만이었다.
하지만 산드린을 앞세운 모비스는 60-80으로 져 시즌 18패(5승)를 당했다. 산드린이 경기 시작 뒤 첫 튄공을 잡아내고, 이어진 공격 첫 득점을 3점슛으로 뽑아내자 관중석에선 “잘한다, 멋지다”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그의 성적은 자유투 2개 등 팀의 첫 7득점을 비롯해 11득점 3튄공을 올렸다. “60% 정도 몸이 올라와 있다. 20분 정도 뛰어줬으면 좋겠다”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으로선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하지만 산드린은 외국인선수가 한명밖에 나오지 못하는 2~3쿼터에선 7분간 2득점, 2튄공으로 외국인선수 맞대결에선 활약이 못미쳤다. 팀도 이 두 쿼터 사이 무려 9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공격에서 16점밖에 뽑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SK(13승10패)는 모비스전 승리로 전주 KCC와 나란히 공동 3위가 됐다. SK는 외국선수 래리 스미스(4점·1튄공)의 부진을 자시 클라인허드(23점13튄공) 방성윤(15점·4튄공) 이병석(14점) 등이 잘 메워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대구에선 10위 대구 오리온스가 선두 원주 동부에 65-83으로 져 시즌 20패째를 당했다. 김주성(21점·14튄공) 레지 오코사(21점·9튄공) 양경민(11점)이 제몫을 한 원주(19승5패)는 시즌 20승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울산/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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