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뉴욕타임스에 “독도는 우리땅” 광고낸 김장훈씨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전면광고
가을엔 동북공정 비판 발해광고 계획 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전면광고(사진)를 게재한 가수 김장훈(사진)씨가 온라인 등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김씨의 광고 게재 사실이 알려진 뒤 주요 포털에선 그를 칭찬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씨를 다룬 기사에 “당신이 자랑스럽다” “외교부도 못 하는 일을 했다” “문화관광부 장관을 했으면”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김장훈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말뿐이 아닌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 정말 존경스럽다” “진정한 이 시대의 명랑히어로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가 9일치 <뉴욕타임스> 15면에 실은 동해·독도 광고는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한반도와 일본의 지도에 동해와 독도의 영문 이름을 표기하고, “지난 2천년 동안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동해’로 불려 왔다. 동해에 위치한 ‘독도’는 한국의 영토이며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장훈은 언론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스에 독도와 동해 광고를 낸 것은 민간 외교”라며 “촛불집회가 미국 쇠고기 추가협상을 이끌어내는 민간 외교 구실을 했듯이 이번 광고를 기폭제 삼아 설득시키면 국제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을에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기 위해 고려와 발해를 다룬 광고를 유력지에 게재하고, 전세계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내년 8월15일에는 프랑스 <르몽드>, 영국 <더 선> 등에도 독도와 동해 관련 광고를 일제히 낼 것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광고는 미국 일간지에 동해와 독도, 종군위안부 고발 등의 의견광고를 여러 차례 게재해온 홍보전문가 서경덕씨가 기획하고 디자인했다. 서씨는 “건국 60돌 기획 다큐멘터리인 <미안하다 독도야> 제작 과정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인연으로 만난 김장훈씨가 선뜻 광고비를 후원하겠다고 나서 싣게 되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의 홍보대사를 자청해 활동 중이다. 오는 31일에는 민간외교사절로 활동 중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두번째 반크 콘서트도 연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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