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 프로젝트’ 첫 내한공연
애니메이션 주제가 ‘인기’
애니메이션 주제가 ‘인기’
우리나라 노래방 노래책에 가장 수록곡이 많은 일본 가수는? 우타다 히카루, 엑스 재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급 가수들의 이름이 떠오르겠지만, 답은 ‘잼 프로젝트’다. 잼 프로젝트는 ‘애니송’ 전문 가수들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모두 23곡이 노래책에 수록돼 있다. <드래곤볼> <유희왕> <용자왕 가오가이거> <마크로스> 등 유명 애니메이션 노래들을 거의 도맡아 부른 그룹이다.
애니송이 뭘까?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주제가 또는 게임 삽입곡, 배경음악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일본에서 애니송은 어엿한 단독 장르로 분류되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올해의 애니메이션 앨범 부문’을 따로 시상한다. <포켓몬스터> 오프닝 곡과 같은 인기 싱글은 100만장 넘게 팔렸고, 주간 오리콘 차트에서 애니송이 1위를 할 때도 있다.
최근 일본의 유명 애니송 음반들이 국내에도 활발히 소개되고 있다. <모노노케 히메> <이웃집 토토로> 등을 만든 유명 애니메이션업체인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음반이 최근 한꺼번에 5장을 국내에서 발매했다. 모두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가수들이 자기 성향에 맞게 다시 부른 ’커버 음반’들이다.
이렇게 애니송 음반이 발매되는 것은 국내에서도 마니아들이 어느 정도 생겼기 때문이다. 잼 프로젝트는 애니송의 대표 그룹으로 국내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다. 2006년 서울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당시 잼 프로젝트의 일원인 가게야마 히로노부와 엔도 마사키가 국내에서 300여 석 규모의 미니콘서트를 열었을 때는 200여 명의 팬들이 노숙을 하며 줄을 섰을 정도였다.
오는 20일 잼 프로젝트가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여는 첫 내한공연도 이런 인기에 힘입어 첫주 예매 1위에 올랐다. 기획사 쪽은 20대 초반 남성이 예매자의 80%라고 귀띔했다. (02)324-3814, 4만4천~9만9천원.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사진 스케어피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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