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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5일간의 ‘만화 속 여행’

등록 2009-07-19 21:03

5일간의 ‘만화 속 여행’
5일간의 ‘만화 속 여행’
22~26일 제 13회 서울국제만화애니페스티벌
대책 없이 시작된 방학과 휴가가 고민이라면 오는 22일부터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열리는 1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하 시카프)은 좋은 기회다. ‘타임캡슐, 100년의 여행’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1673편이 출품된 애니메이션 영화제뿐만 아니라 ‘한국만화 100주년전’, ‘만화애니메이션 산업 마켓’ 등의 다양한 전시·행사들을 펼치며 페스티벌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월레스와 그로밋’서 3세계 작품까지
총 1673편 역대 최대 규모

‘마블 코믹스전’ 국내 첫선
‘한국만화 100주년전’등 볼거리 가득

‘월레스와 그로밋’부터 제3세계 애니메이션까지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개막작부터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드먼 스튜디오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빵과 죽음의 문제’. ‘최고의 빵집’이라는 가게를 차린 월레스와 그로밋, 마을에서는 빵집 주인만을 노린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빵 광고 모델에 정신이 팔린 월레스가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그로밋의 활약상이 감탄을 자아낸다. 영국 방송 <비비시>(BBC)의 전파를 탄 2008년작이라는 아쉬움을 제외하면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다.

영화 <러브레터>로 낯익은 이와이 슌지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바통>도 눈길을 끈다. 2140년,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로봇을 통해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을 시도하는 작품.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가 보여준 화려한 액션 신이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력이 녹아든 캐릭터들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다. 연출을 맡은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은 <스카이하이 극장판>이나 고질라 50주년 기념작 등으로 이미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블리치 극장판 3기-너의 이름을 부른다> 또한 놓칠 수 없다. 영화제를 통해 국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화려한 액션 신이 볼거리다.



5일간의 ‘만화 속 여행’
5일간의 ‘만화 속 여행’
‘다른 무언가’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그리스, 인도, 포르투갈, 이란 등의 작품이 한꺼번에 소개되는 제3세계 애니메이션 특별전이나 몬스터 판타지의 세계를 그리는 세르비아 출신의 천재 감독 라스코 시릭 전이 손짓한다. 또 2008년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도 주목할 만하다.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를 재해석해 고대의 비극과 현대의 코미디가 공존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구현해냈다. 1인 제작물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의 완성도를 뽐낸다. 가수 이적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제불찰씨 이야기>나 체코 장편 <염소이야기-오래된 프라하의 전설> 또한 독특한 시각으로 관객의 눈을 끌 전망이다. 이 밖에 최신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봇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초청전과 세계 최대의 컴퓨터 그래픽 페스티벌인 시그라프의 수상작들이 상영되는 ‘시그라프 2008 베스트전’도 관람 목록에 넣을 만하다. 서울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www.sicaf.org) 참조.

한국만화 100주년, 둘리부터 엑스맨까지 모였다

관객 처지에서 지금까지의 시카프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심이었다면, 올해만큼은 전시만을 위해 하루를 비워도 아깝지 않을 법하다. 먼저 ‘한국만화 100주년전’에서는 홍길동, 머털도사, 영심이 등 180개의 만화 명장면을 팝업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판타지 만화를 주제로 한 ‘판타지 만화전’도 눈길을 끈다. 구체관절인형 등의 다양한 소품 전시들과 함께 학원물, 무협물 등 장르를 넘나드는 국내 고유의 판타지 장르만화를 재조망한다.

미국 마블사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마블 코믹스>전 또한 국내 만화팬들에게는 반갑다.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등 마블 코믹스 고유의 슈퍼히어로를 주제로, 슈퍼히어로 섹션, 초악당 섹션, 마블 유니버스 섹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패밀리데이’인 22일과 23일은 무료. 24~26일 입장료는 성인 7천원, 어린이 2천원. (02)3455-8435.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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