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75)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교회장로들과 운영권 갈등
‘사랑과행복나눔재단’ 해체
‘사랑과행복나눔재단’ 해체
조용기(75·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최근 그의 가족과 교회 장로들 사이에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을 해체하고, ‘조용기 자선재단’을 새로 창립하겠다고 밝혔다.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쪽에 따르면, 조 목사는 지난 1일 순복음교회가 소속된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의 ‘연합 영산선교회’ 발족 모임에 참석해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을 해체하고 ‘조용기 자선재단’을 창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모임에서 “(현재 분쟁을 벌이고 있는)사랑과행복나눔 양쪽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고 동시에 쌍방간에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한 뒤 본인이 (새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본인이 추천한 새 이사진을 구성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교회 쪽은 전했다.
교회 쪽은 기존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의 정관을 개정해 ‘조용기 자선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조 목사를 종신이사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08년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만든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최근 여의도교회 장로들은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맏아들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재단 운영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양쪽이 별도 이사회를 꾸려 재단의 법적 권리를 놓고 서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심화돼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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