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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카이스트생들, 서 총장 꼬집은 ‘남표 스타일’

등록 2012-08-23 16:01수정 2012-08-23 16:11

카이스트 학생들이 만든 패러디 영상물 ‘남표스타일’. 영상 갈무리
카이스트 학생들이 만든 패러디 영상물 ‘남표스타일’. 영상 갈무리
카이스트 학생 “서남표 총장의 독선적인 태도에 대한 패러디”
9월 6일 ‘서남표 헌정 록페스티벌’ ‘애니웨-이 굳 나이트크럽!’
“따지면 몰랐다고 거짓말하는 남자, 그런 반전 있는 남자.”

대전 카이스트(KAIST) 학생들이 서남표 총장의 독선과 불통, 학교정책 등을 꼬집은 동영상을 제작해 23일 오후 유튜브와 교내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했다.

최근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해 ‘남표 스타일’로 이름한 이 동영상을 보면, “학생 고소, 교수도 고소” “이름뿐인 평의회 만드는 척하는 남자” “아무나 명예박사 뿌려대는 사나이” “교육보다 건축이 재미지다는 사나이” 등 서 총장을 비판하는 노랫말이 이어진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덧붙였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남표스타일

이 동영상은 서 총장의 퇴진을 위해 자발적인 모임을 꾸린 10여명의 학생들이 만들었다.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서남표 총장님의 독선적인 태도에 대한 패러디가 주제”라며 “다음달 학교 본관 앞에서 열 예정인 행사를 홍보하고 학내 여론을 모으기 위해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총장이 오더라도 학교 구성원들과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 총장이 학생들과 피자나 삼겹살을 먹기도 하지만 요식행위 같고 진정성을 못 느끼는 학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달 6일 오후 본관 앞 잔디밭에서 ‘본격 SNP(서남표) 헌정 신개념 록페스티벌’을 내세운 ‘애니웨-이 굳 나이트크럽!’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홍익대 주변과 대전지역 대학들, 카이스트 교내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을 섭외해 서 총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작은 축제를 열겠다는 것이다. 오엑스(OX)퀴즈나 백일장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서 총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최근 카이스트 이사회는 학생과 교수들을 만나 학내 현안과 서 총장에 대한 의견 등을 두루 듣고 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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