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드워킨
‘평등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 사상’을 주창한 미국 법철학계의 거두 로널드 드워킨(사진)이 별세했다. <뉴욕 타임스>는 드워킨이 14일 영국 런던에서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향년 81.
드워킨은 존 롤스(1921~2002)의 뒤를 이어 영미권을 대표하는 자유주의 법철학자로 꼽힌다. 그의 법철학 사상은 자유의 원천인 자원을 고르게 분배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자유주의적 평등론’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개인의 선택에 따른 차이는 긍정하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어찌할 수 없는 이유로 생기는 불평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평등한 분배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1931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법조계에서 일하던 그는 1962년 예일대 법학대학원 교수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학계에 진출했다. 그 뒤 옥스퍼드대와 런던대, 뉴욕대 등에서 재직했고, 법과 도덕을 분리하려는 주류 법철학계의 법실증주의적 흐름을 비판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 뒤 오랫동안 자유주의 사상의 최고 석학으로 평가받아왔으며, 2007년에는 인문사회과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홀베르상을 받았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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