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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왜 하필 종편”…“개인적 선택 존중해야”

등록 2013-05-10 20:41수정 2013-05-10 22:20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그만두고 <제이티비시>(JTBC) 보도 부문 사장으로 가는 손석희씨가 10일 아침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그만두고 <제이티비시>(JTBC) 보도 부문 사장으로 가는 손석희씨가 10일 아침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방송 제공
종편행 누리꾼 갑론을박
JTBC ‘뉴스9’ 앵커 관측 높아
손씨 “정론 저널리즘 실천” 다짐
<문화방송>(MBC) 간판 앵커였던 손석희(57)씨가 <중앙일보> 계열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의 보도 부문 사장으로 간다는 소식에 언론계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냉정한 진행으로 ‘공정방송’의 지향점을 대표하는 사람처럼 받아들여졌고, 일각에서 진보적인 인사로도 평가받아온 손씨가 ‘언론권력’이 정치권력과 합세해 만든 종편으로 가는 행동이 적절하냐는 게 쟁점이다.

지난해 문화방송에서 해고당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뉴스타파>의 최승호 피디는 9일 트위터에 “공영방송을 떠나야 할 사람들은 날로 욱일승천이고 지켜야 할 사람은 떠나는 현실. 서글픈 날입니다. 그래도 지킬 사람은 끝까지 지켜야지요”라는 글을 남겼다. 손씨의 ‘이적’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방송>(KBS) 출신인 <뉴스타파>의 최경영 기자는 트위터에 “제이티비시 보도 사장 취임은 개인적으론 어떤 소망을 이룬 것이겠지만 대중들에겐 ‘모두가 투항한다. 너희도 포기하라’는 낙담의 메시지를 선사한다”고 썼다. 이밖에도 소셜네트워크에는 “왜 하필 종편이냐”, “실망했다”, “결국 삼성공화국의 일원이 됐다”와 같은 의견들이 올라왔다.

반면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식의 의견도 나온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세상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결국 ‘손석희가 바꾸느냐, 손석희가 바뀌느냐’의 문제인데, 어차피 종편인 이상 보수적 성향이 바뀌긴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이티비시 보도가 문화방송보다 나아지는 것 아니냐”, “그의 중립적 태도가 유지된다면 종편 보도도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는 반응도 인터넷에 올라왔다.

논란을 의식한 손씨는 10일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에서 “저의 선택에 반론이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고민해왔던 것을 풀어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면 감사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믿는 정론의 저널리즘을 실천해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선집중>을 진행한) 13년은 저에게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평소에 마이크를 떠나는 것처럼 떠나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그는 제이티비시가 내놓은 자료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 간 골이 점점 깊어진다는 것”이라며 “언론이 그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있었다”고 밝혔다. 또 “제이티비시가 공정하고 균형 잡힌 정론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제이티비시는 다음주부터 출근하는 손씨가 어떤 프로그램을 맡을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메인 뉴스인 <뉴스9> 앵커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제이티비시는 지난해 11월 <한국방송>(KBS)과 경쟁하겠다며 메인 뉴스 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로 옮겼는데 손씨가 투입되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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