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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부처님 오신 날’ 행사, 박 대통령 참석해 사과

등록 2014-05-06 16:26수정 2014-05-06 16:34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과 함께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2014.5.6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과 함께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2014.5.6 / 연합뉴스
“대통령으로서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희생 헛되지 않게 국가 정책과 시스템 바꿀 것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6일 전국 사찰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은 예년과 달리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에서는 오전 10시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종단 대표자를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법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메시지를 낭독했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법요식엔 박 대통령 이외에도 여야 정치인, 이웃 종교 대표들, 새터민 가족 등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세월호 사고는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며, 기본 상식을 지키지 않은 우리 모두의 공업”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뼈아픈 통찰과 참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아이들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소통과 화합, 지혜와 힘을 모아 안전한 사회, 상식과 양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 맨 앞에 각계 지도자들의 헌신과 봉사가 우선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룬 후 첫번째 계율로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는데, 물욕에 눈이 어두워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그런 불의를 묵인해 준 무책임한 행동들이 결국은 살생의 업으로 돌아왔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을 마친 후 퇴장하며 불자들에게 합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박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을 마친 후 퇴장하며 불자들에게 합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국가 정책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오랜 세월동안 묵인하고 쌓아왔던 잘못된 관행과 민관 유착, 공직사회의 문제들을 바로 잡고, 부정과 비리를 뿌리 뽑아서 바르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자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에서 “우리의 가족이요, 한 몸과 같은 많은 어린 생명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극락왕생 발원과 애도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기원하자”고 제안했다.

불자 대표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나와 더불어 존재하는 만물 만생명의 은혜를 생각하며 살면서 속도와 경쟁의 숨가쁜 삶 속에서 나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자”며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시각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 임시 법당에서도 법요식이 열렸고 저녁에는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등 올리기 행사가 열렸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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