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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고향 초야에 묻혀 ‘기도하듯 쓰는’ 늦깎이 시인

등록 2015-11-08 19:03

시인 김선욱
시인 김선욱
김선욱 시집 ‘꽃자리’ 청하문학상
전남 장흥의 시인 김선욱(63)씨가 최근 시집 <꽃자리>로 한국문학진흥재단에서 주는 ‘청하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김용택·고재종 등과 함께 남도의 서정을 읊는 농촌의 시인으로 꼽힌다.

지난 8월 출간한 5번째 시집 ‘꽃자리’에는 ‘꽃 꿈’, ‘홀로 꽃불 지피다’, ‘꿈 그 후의 꿈’ 등 76편이 담겼다. “사람을 꽃으로 비유해, 사람들의 지속적인 희생으로 이뤄진 꽃자리 위에 새 희망이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시인은 “살아 있는 건 죄다 사라진다. 살아 있음이 존귀하듯, 사라짐도 존귀하다. 오늘 살아 있음이 언제까지 지속되리라 믿지 않는다. 그래서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을 웅숭깊게 사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를 통해 일상의 원초적인 모습도, 부끄러운 모습도 죄다 드러냈다. 기도하듯이 시를 썼고, 그 시가 다시 나를 꿈꾸게 하고, 구원하는 존재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7년 서울에서 고향 장흥으로 돌아와 자연 속에 묻혀 살면서 삶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담은 시를 쓰고 있다. 2008년 <문예운동>에 ‘사랑의 환희’ 등 시 5편으로 신인 추천을 받아 등단한 뒤 시집 5권과 문집 3권을 잇따라 냈다. 현재 주간 <장흥신문>의 편집인도 맡고 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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