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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범능 스님의 ‘친구2’ 녹음테이프 살려내고 만세”

등록 2015-12-23 19:07수정 2015-12-23 20:59

작곡가 박종화씨 ‘5월 음원’으로 28일 송년음악회
“노래의 역사성을 음반과 함께 기록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화
박종화
민중가요 작곡가이자 시인인 박종화(52)씨는 23일 “첫 오월음악 음반에 실리는 14곡 중 3곡의 음원을 이번 ‘2015 오월음악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에서 들려줄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5·18기념재단이 오는 28일 오후 4시 광주시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관에서 5·18 유족들과 유공자, 광주트라우마센터 관계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여는 송년음악회의 총감독을 맡고 있다. 박씨는 80~90년대 대학가와 노동 현장에서 많이 불려졌던 ‘지리산’ ‘투쟁의 한길로’ ‘바쳐야 한다’ 등의 작곡가다. 그는 “오월 음원을 함께 듣고, 사연도 이야기하며 노래도 직접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올해 80년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과 정신 계승을 위해 불렸던 오월 노래와 민중음악의 작곡·작사가의 구술을 받고 노래 음반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3년차 사업 중 첫해인 올해는 ‘님을 위한 행진곡’ ‘광주출전가’ ‘오월의 노래 2’ 등 14곡을 음반으로 제작한다. 재단은 현재 작곡가 등을 찾아 노래를 만들게 된 배경 등 여러 사연을 구술집으로 만들고 있다.

그는 “이번에 ‘동지’라는 노래의 작곡자를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소개했다.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도~’라고 시작하는 이 노래는 그동안 작곡자 미상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운동권 학생으로 취미로 기타를 쳤던 박철환씨가 만들어 서울에서 전남대를 방문한 대학생들 앞에서 부르면서 전국으로 알려지게 됐던 것이지요.” 박 감독은 2013년 입적한 범능 스님(예명 정세현)이 28년 전에 불렀던 ‘친구 2’라는 노래 녹음 테이프를 어렵사리 생생하게 살려냈다고 기뻐했다. “아날로그 녹음기를 찾아 고쳐 릴테이프를 걸어 노래를 복원했어요. 어제 녹음한 것처럼 생생해요. 만세를 불렀지요.”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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