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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국립박물관 ‘시위 아이템’ 기증받아요

등록 2016-11-18 15:14수정 2016-11-18 21:04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유·무형 자료 모아
“전시까지 하는 체계적 수집이 바람직”
이승환·이효리·전인권이 부른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 캘리그래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일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에 쓰인 유·무형 자료를 수집한다. 드림팩토리 제공
이승환·이효리·전인권이 부른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 캘리그래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일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에 쓰인 유·무형 자료를 수집한다. 드림팩토리 제공

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하 한국역사박물관)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에 쓰인 자료를 19일부터 수집한다. 시민은 시위에 사용한 유·무형 자료를 언제든 기증할 수 있다.

한국역사박물관 쪽은 “내일(19일) 집회 현장에서 자료 수집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역사박물관은 지난 10월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 현장을 사진 자료로 남기고 있다. 박물관 쪽은 “시민들의 기증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모든 기증품이 박물관에 보관되는 건 아니고, 수증(기증을 받음) 심의를 거쳐 보관할지 결정된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문을 연 한국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현대사 국립박물관이다. 2013년 10월15일~11월17일 147명이 기증한 자료 200여점을 전시한 ‘기증특별전 : 아름다운 공유’를, 2015년 10월26일~2016년 2월28일 사진가 전민조씨의 기증 사진전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등을 열었다. ‘아름다운 공유’전에는 학창 시절 상장과 통지표, 월급명세서, 파독 광부·간호사와 베트남전 참전·중동 파견 당시 사용된 물품 등이 전시됐고, 현재 온라인전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소장 자료의 절반 이상이 기증된 자료다.

윤태석 한국박물관협회 기획지원실장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현대사를 포괄하는 박물관으로, 과거만 조망하는 곳이 아니다. 미래를 담아내는 박물관으로서 현대사 자료를 그때 그때 수집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만 과거가 아니라 현재 역시 미래의 과거다. 역사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박물관은 미래의 시점으로 오늘을 보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시각에서 박물관의 수집 활동은 미래를 미리 준비한다는 가치가 있다”며 한국역사박물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용태 서울대 교수(역사교육과)는 “역사 자료가 될 만한 것들을 모은 뒤 관리가 안 되는 건 의미가 없다. 전시까지 하는 체계적 수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00만 시민들의 머리 위로 세월호 아이들을 태운 돌고래가 날았다. 증강현실 기기를 쓰면 보이는 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30만회 이상 조회됐다. 닷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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