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상반기에 가요계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수 이효리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영화 <눈길>의 영화음악을 공개하면서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효리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눈길>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가운데 하나인 ‘날 잊지 말아요’의 영화 티저형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
‘날 잊지 말아요’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멤버 송은지 씨와 ‘3호선 버터플라이’의 보컬 남상아 씨, 오지은 씨와 시와 등 음악인들과 함께 2013년 발매한 앨범 수록곡 중 하나로 당시 이효리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던 곡이다. <눈길>은 일제 강점기 말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의 손에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 소녀들의 우정을 다룬 영화로 오는 3월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역 배우 출신의 김향기와 김새론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눈길> 스틸컷
이효리 씨는 <눈길>의 이나정 감독 제안으로 영화 티저 형식의 뮤직비디오에 ‘날 잊지말아요’를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 씨는 2012년에도 ‘나비기금’의 1호 기부자가 되어 눈길을 끈 적 있다. 나비기금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한 모든 여성들이 차별과 억압, 폭력으로부터 해방되어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갯짓하기를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기금으로 2012년 여성의 날인 3월 8일 실제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선언한 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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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