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4년 만에 듣는 위로, 더 깊어진 강아솔

등록 2018-02-14 16:56수정 2018-02-14 19:53

울림있는 노랫말로 위로와 공감
3집 앨범 ‘사랑의 시절’ 선보여
현악연주로 곡 스케일 키워
싱어송라이터 강아솔.  일렉트릭 뮤즈 제공
싱어송라이터 강아솔. 일렉트릭 뮤즈 제공
기타 하나와 목소리뿐이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강아솔은 제주의 공기와 풍경이 담긴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그대에게’, ‘4년 전 5월 그때의 우리’ 같은 노래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노래들의 힘으로 강아솔은 서울로 옮겨와 레이블과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노래할 수 있었다. 더 많은 이들이 강아솔의 노래에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첫 앨범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이 친구들끼리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듯 그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거의 혼자 만든 앨범이었다면, 두번째 앨범 <정직한 마음>은 프로듀서와 전문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한 앨범이었다. ‘엄마’, ‘나의 대답’ 같은 노래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가닿았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강아솔은 계속해서 노래를 만들고 노랫말을 다듬었다. 얼마 전 나온 세번째 앨범 <사랑의 시절>은 그 시간을 견뎌 나온 앨범이다. 그렇지 않은 앨범이 없겠지만 <사랑의 시절>은 특히 강아솔에게 중요한 앨범이다. 그는 이 앨범을 “‘만족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자’라는 생각을 갖고 작업에 임한 앨범”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노랫말에 심혈을 기울였다. 자신의 가사에 많은 이들이 공감해주는 걸 보면서 노래의 감정에 더 잘 맞는 단어를 고르려 했고, 자신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표현을 하기 위해 자신을 괴롭혔다. “어떤 감정이 떠올라도 그 마음을 당장 가사로 쓰지 않고 이 감정이 뭘까 오랫동안 들여다봤어요. 그래서 너무 괴롭기도 했지만 덕분에 주변에선 가사가 더 성숙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더라고요.”

<사랑의 시절>은 그만큼 성숙해진 앨범이다. 앨범 제목 <사랑의 시절>은 “지금 우리가 사는 이때”를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됐다. 지난 앨범들에서 친구, 가족의 이야기가 공감을 얻었다면 이번 앨범은 연인 간의 사랑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처음에는 연인과의 사랑과 이별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지만 그사이에 더 많은 이별이 노래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모티브는 그렇게 시작됐지만 연인 간의 사랑으로만 한정짓기에는 더 큰 의미의 사랑과 이별로 연결됐어요.”

음악 역시 기존보다 더 규모가 커졌다. 현악 연주가 곡의 스케일을 더 크게 하기도 하고, 가수 박지윤·신혜성·나인·김예림 등의 앨범에 참여해온 권영찬 같은 싱어송라이터가 함께해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한다. 강아솔도 노래뿐 아니라 홍갑, 권영찬과 함께 편곡에 참여하며 음악의 방향을 이끌었다.

“저에게는 큰 의미 있는 작업이었고, 지금 딱 제가 해야 했던 작업이었어요.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래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알게 됐어요. 저에겐 여행 같은 앨범이에요. 여행 가면 성격 나오잖아요?(웃음) 어떤 부분에서 내가 예민한지도 알게 됐고, 함께 협업한 분들과 즐겁게 여행한 것 같기도 해요.” 강아솔은 3월4일 홍대 근처에 있는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공연을 한다. (02)325-9660.

김학선 객원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