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인 김종(58·국제펜클럽 광주시위원장·?5c사진)씨가 15일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월간 순수문학사가 주는 제10회 영랑문학상을 받았다.
김씨는 전남 나주 출신으로 조선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목요시·원탁시 동인으로 활동했다.
1971년 <월간문학> 신인상 공모에서 시조 ‘새벽길’이 뽑혔고, 7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장미원’이 당선하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 <장미원> <우리가 정말로 살아있다는 것은> <밑불> <배중손 생각> 등을 냈고, 시론집 <식민지시대의 시인연구>를 썼다.
김씨는 간결한 언어와 서정적 표현으로 시와 시조 분야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 제3회 민족시가 대상, 백제문학상, 광주예술문화상, 표현문학상 등을 받았다.
영랑문학상은 1930년대 시문학 동인으로 ‘돌담에 속살이는 햇발’과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영롱한 서정시를 남긴 김윤식(1903~50)의 시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여태껏 이수화·장윤우·진동규 시인 등이 이 상을 받았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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