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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문성근 “지난해 북한에 남북공동응원가 초벌곡 전달”

등록 2019-06-11 15:01수정 2019-06-11 20:20

문성근 총감독, 가극 ‘금강’ 기자간담회서 밝혀

“문익환-김일성, 생전에 합의했으나 실현 안돼
지난해 평양 방문 때 응원가 시제품 3곡 전했다”

2005년 평양 공연했던 ‘금강’은 일단 낭독공연
11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가극 <금강> 기자간담회에서 총감독을 맡은 배우 문성근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1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가극 <금강> 기자간담회에서 총감독을 맡은 배우 문성근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남북 문화교류가 재개된다면 가극 <금강>은 평양서 공연하는 첫 번째 공연이 될 겁니다.”

완성된 극 형태로선 분단 이후 최초로 2005년에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됐던 가극 <금강>이 새롭게 돌아온다. 오는 22일과 23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평양 재공연을 기원하며 낭독공연을 올린다.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금강’을 바탕으로 만든 <금강>은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전란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애환을 그린 가극이다. 1994년에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고, 2004년에 의정부에서 한 차례 재연됐다. 2005년 평양 공연 당시 조선중앙TV는 <금강>을 북한 전역에 녹화 중계방송했다.

문성근 <금강> 총감독(사단법인 통일맞이 부이사장)은 1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초 문익환 목사의 방북 30주년을 기념해 <금강>의 평양 공연을 추진했으나 북측 사정으로 무산됐다”면서 “2005년에 처음 공연할 때도 북측에서 한차례 연기를 했었고 이후 재개하는 순간 바로 공연이 이뤄졌던 만큼 이번에도 (남북 문화교류) 문이 열리자마자 평양에서 바로 열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4~2005년에 선보였던 가극 <금강>. <한겨레> 자료사진.
2004~2005년에 선보였던 가극 <금강>. <한겨레> 자료사진.
초연 이후 <금강>은 2016~2017년에 뮤지컬 <금강 1984>로도 선보였다. 이번 낭독공연은 무대장치나 의상 등의 시각적 요소를 덜어낸 낭독형태로 2004~2005년 버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현관 작곡가가 작곡했던 음악 3분의 2에 새로운 곡을 추가했고, 전체 2시간20분짜리 공연을 압축해 1시간40분짜리로 선보일 예정이다. 안경모 <금강> 연출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고 동학농민혁명이 법정 기념일로 처음 제정된 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민주국가에서 주인 된 의식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열망과 다양성의 가치를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근 총감독은 <금강>에 북한 합창단 등이 참여하는 방식 등도 생각해봤다며, 이후 문화 교류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총감독은 “제 아버지인 문 목사가 1989년에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합의한 것 중 아직 실천되지 않은 게 딱 하나 있는데 남북공동 응원가 제정”이라면서 “지난해 10·4선언 기념행사 때 북측에 시제품 세 곡을 전달했었다”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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