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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새 국립극장장 선임 진통끝에 신선희씨로 낙점

등록 2005-12-29 17:52수정 2005-12-29 17:52

신기남 전 의장 누나…정치적 논란등 후폭풍 계속될 듯
새 국립극장장에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누나인 신선희(60) 서울예술단 전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문화관광부가 29일 밝혔다.

이로써 애초 발표 예정일을 한달이나 넘겨가며 진통을 거듭한 극장장 선임 문제는 외견상 일단락됐다. 그러나 문화예술계 전반에는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이사장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문광부의 눈치보기, 공모제에 대한 문제제기 등 논란거리가 숱하게 쌓여있기 때문이다.

이번 극장장 공모에 참여한 인사는 모두 7명. 이 가운데 신 전 이사장과 박인배(52)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민예총) 상임이사, 임진택(55) 가야세계문화축전 집행위원장 등 3명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이 3명을 놓고 9명의 심사위원들이 투표를 했는데, 신 전 이사장이 7표를 얻었고, 박 이사와 임 위원장이 각각 1표를 얻었다. 당연히 신 전 이사장이 유력 후보라는 설이 돌았고,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사에 참여했던 한 위원은 “심사위원 구성 자체가 민예총 출신 인사라고 할 수 있는 박인배씨나 임진택씨에게 불리하게 돼 있었다”며 “문광부가 이 두 사람에게 극장장 자리를 주기 싫어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말했다.

문화연대는 이미 지난 14일 신 전 이사장을 반대한다는 논평을 낸 바 있다. 문화연대는 이 논평에서 “1998년부터 서울예술단을 이끌어왔고, 2001년부터 예술단장을 3차례 연임했으나,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터져나왔다”며 “지난 5년간 방송발전기금 190억원을 포함해, 연간 공공기금 44억원을 쓰면서도 예술적 성취 및 경영 면에서 부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박 이사가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았고, 민예총 출신 인사라고 무조건 중요한 자리에 앉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박 이사의 능력을 따지는 여론도 비등했다. “국립극장장은 훌륭한 분을 모셔와야 하는 자리”라며 공모제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공모제가 문제라기보다는 추천위원이나 심사위원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하고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광부는 이날 서울예술단 이사장에 <중앙일보> 기자 출신의 정재왈(41) 엘지아트센터 운영부장을 선임했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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