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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장애인 성공담 대신 ‘진짜’ 사는 이야기

등록 2006-04-18 17:58

내일 ‘장애인의 날’ 특집방송…취업·교육권 문제 등 다양하게 접근
방송사들이 20일 제2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집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이때만 되면 나오는 장애를 극복한 몇몇의 극적인 성공담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이 부쩍 눈에 띈다. 그중 문화방송 다원중계생방송 <또 다른 시작, 한걸음 더>(20일 오후 1시50분)와 다큐멘터리 <장애를 보지 말고 능력을 보세요>(21일 오후 2시)는 각각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취업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또 다른시작…>는 신동호, 김경화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서울, 부산, 강릉 등 여러 지역에 있는 자립생활시설의 실태를 취재한다. <장애를 보지 말고…>는 국내 장애인 고용의 현주소를 짚고 장애인복지법인과 기업이 공동출자해 성공한 사례로 일본 태양의 집을 소개한다. 지난 18일 방영된 다큐멘터리 ‘보조공학, 세상의 문을 열다’에선 그간 방송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보조공학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중증장애인이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공학기기들의 발전이 미진한 사회는 그만큼 장애인이 활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똘레랑스, 차이 혹은 다름> ‘노들학교 이야기-휠체魚(어) 바다에 가다’편(20일 밤 11시)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노들장애인야간학교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장애 학생들을 통해 장애인 교육권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활동 보조인 서비스의 제도화 등을 주장하는 ‘노들야학’ 학생과 교사들의 목소리도 전할 계획이다.

형식면에서도 더 다양하고 즐거워졌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렛츠 댄스>(20일 아침 11시· 사진)는 장애와 비장애라는 벽을 넘어선 청소년들의 우정과 성장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았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반항아가 된 춤짱 중학생 지운이는 사고를 치고 벌을 받는 대신 특수반에 있는 다운증후군 보람이에게 춤을 가르치게 된다. 지운이는 명랑하고 순수한 보람이와 지내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교내 댄스대회에 보람이와 함께 출전한다. 가수 강원래씨가 장애를 극복하고 무대에서 <내사랑 송이>를 열창하는 모습이 실사로 곁들여진다. 신동조 피디는 “만화로 제작돼 모든 연령층이 부담없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 3라디오의 <대한민국 1교시 - 친구야 사랑해>(20일 아침 9시5분)도 다운증후군 아동의 학교 생활을 그려 비장애 학생들에게 장애인 친구들이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글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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