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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얼꽝 노총각과 얼짱 아나운서의 코믹사랑

등록 2006-05-28 17:57

SBS 월화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 오늘 첫 전파
일본 인기 작가 노지마 신지의 <101번째 프러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전파를 탄다. 29일 첫 선을 보이는 에스비에스 월화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 (극본 윤영미·연출 장태유, 월·화 밤 9시55분)는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고 못생긴 38살의 노총각 박달재(이문식)와 미모와 지성을 두루 겸비한 아나운서 한수정(박선영)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코믹멜로물이다. 아침연속극 <선택>, 월화드라마 <불량주부> 등을 연출한 장태유 피디와 특집극 <내 사랑 토람이>의 윤영미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멜로 연기는 처음”이라는 이문식은 달재역을 맡아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에 지고지순한 멜로까지 선보인다. <오!필승 봉순영> <슬픔이여 안녕> 등에서 안정된 연기를 펼쳤던 박선영은 달재의 사랑을 받는 완벽한 여자 수정으로 출연한다.

주인공 달재와 수정은 서로를 맞선 상대인 줄 잘못 알고 만난다. 수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잃은 뒤 연애도 하지 않고 남자들과 동료 이상의 관계를 갖지 못하는 일종의 연애 불능자다. 달재는 ‘저주받은’ 외모 때문에 여자들한테 항상 차이느라 변변한 연애 한번 못했다. 드라마는 깊은 외로움, 상처를 안고 있는 두 주인공이 사랑으로 그 생채기를 치유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주인공 달재와 수정 외에 그들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삶에도 무게를 두는 탓에 드라마의 인물 관계도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정의 대학동창 현준(송창의)은 달재와 경쟁 구도를 이룬다. 드라마 중반 이후 등장하는, 수정의 첫사랑을 닮은 우석(정성환)은 달재와 수정 사이를 갈라놓는 인물로 극적 긴장감을 준다. 현준을 좋아하는 수정의 동생 금정(홍수아), 금정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달재의 동생 민재(이중문)의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여기에 달재의 아버지 창만(임현식)과 치킨집 사장 선자(김형자), 중매쟁이 ‘빅매치 장’ 은임(최란)의 삼각관계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그러나 원작이 이미 국내에서 1993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터라 신선함이 떨어진다. 같은 원작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던 일도 분명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대해 장태유 피디는 “<101번째 프러포즈>는 영화보다는 이야기를 길게 끌어갈 수 있는 미니시리즈 드라마에 더 잘 어울린다”라며 “원작에 유쾌하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보태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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