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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SBS ‘선택남녀’, 시청자 선택은 못받아

등록 2006-12-13 20:40

SBS ‘선택남녀’
SBS ‘선택남녀’
억지스런 삼각관계·연예인 지망생 띄우기 비판 일어
“너무 식상하다.” “프로그램을 폐지하라.”

〈에스비에스〉의 짝짓기 프로그램 〈선택남녀〉(사진·연출 박성훈, 토 오후 5시40분)가 시청자들의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상황 토요일〉의 ‘연애편지’ 코너 후속으로 11월4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여자 일반인 세명과 남자 연예인 여섯명이 짝짓기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쇼’ 느낌의 기존 짝짓기와 달리 남녀의 미묘한 심리를 담은 리얼리티를 보여주겠다는 게 기획 의도다. 하지만 2003년에 전파를 탔던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과 비슷한 구성인데다 다른 짝짓기 프로그램에 자주 나왔던 게임과 장기자랑이 이어져 식상하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비판의 글을 올리고 있다. 조원재씨는 “〈산장미팅…〉과 다를 게 없고 패러디 같다”라고 말했다. 손호정씨는 “〈산장미팅…〉은 연예인 지망생을 띄워주기에 급급했지만, 재미와 신선함 덕분에 인기를 끌었다. 그에 비해 〈선택남녀〉는 참신성도 없고 진부하다”라고 꼬집었다.

진부한 형식도 문제지만, 여자 한명과 남자 두명의 삼각관계를 만드는 과정은 억지스럽다. 애당초 삼각관계를 만들기 위해 여자 세명과 남자 여섯명을 출연시키고, 처음부터 한 여자를 선택할 수 있는 남자를 두명으로 정했다. 중간에 여자들이 남자 파트너를 바꾸지만 이것 역시 삼각관계를 유지하는 수단일 뿐이다.

연예인 지망생 띄워주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애초 기획 의도는 여자 출연자를 일반인으로 하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출연했던 여성 대부분이 신인이거나 연예인 지망생이었다. 5주 연속 등장하는 윤승아는 뮤직비디오에 달팽이녀로 출연했고 내년에 연기자로 데뷔할 예정이다. 첫회에 출연했던 서예준은 티브이 광고에 나온 적이 있는 신인 모델이다.

박성훈 피디는 “심리게임을 통해 새로운 짝짓기 프로를 보여주려 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 것 같다”라며 “12월30일에 방송하는 송년특집 때부터 짝짓기의 성격보다는 남자, 여자의 다른 연애심리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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