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극장-적루몽
1월 27일 토요일 주목!이프로
베스트극장-적루몽(M 밤 11시40분)=정조가 패설(소설)을 금하고 유학의 경전 등 고문을 부흥시키려고 문체반정을 선포한 1792년. 신분상의 차이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책비(책을 읽어주는 여종) ‘진영’과 선비 ‘현도’는 상금 천냥이 걸린 시화 경연대회에 참가한다. 상금을 타 함께 멀리 타국으로 달아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대회를 연 노론 시파의 김찬기는 다른 꿍꿍이가 있다. 자살한 아들이 남긴 단편패설 <적루몽>이 세상에 알려져 패가 망신하는 것을 두려워해 이것을 아는 이들을 모두 없애려는 것. 이 패설을 알고 있는 진영은 김찬기의 음모에 휘말려 생사의 갈림길에 선다.
‘2006년 베스트극장 극본공모’ 에서 가작으로 선정된 박상희씨의 작품을 <천생연분>, <도로시를 찾아라>의 최용원 피디가 연출했다. <황진이>에서 기녀 섬섬이 역으로 출연했던 유연지가 진영 역을, <논스톱3>, <위대한 유산>의 정태우가 현도역을 맡았다. 박상희 작가는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조선 정조시대의 시대적 상황과 양반가의 음모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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