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송일국(36)과 스크린 스타 장진영(35)이 9월 방송 예정인 제작비 120억 원 규모의 SBS 대작 드라마 '엔젤'(극본 최완규ㆍ주찬옥, 연출 이현직)의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21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24부작인 '엔젤'은 화려한 삶의 이면에 비정한 승부사의 모습을 지닌 채 살아가는 로비스트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 국제정치, 무기 암거래, 권력 암투에 관한 로비가 성사 또는 좌절되는 과정들을 그리면서 그 안에 러브 스토리를 녹여낸다.
'주몽'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은 송일국은 이번 드라마에서 갖은 시련을 겪고 국제적인 군수사업가로 성장한 해리 역을 맡았다. 2001년 SBS '순풍산부인과' 이후 스크린 활동에만 전념해온 장진영은 6년 만의 드라마 컴백작에서 언니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로비스트로 변신하는 마리아 역을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한재석은 돈과 권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비스트 강재혁 역으로, 유선은 미 해군 정보국 장교로 재직 중인 재미교포 에바 역으로 각각 출연하며 김미숙과 허준호 등도 가세한다.
'엔젤'은 '주몽' '허준' '올인'의 최완규 작가가 굵직한 라인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고개 숙인 남자'의 주찬옥 작가가 멜로 등 섬세한 라인을 나눠서 집필하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대본 집필이 이뤄진다는 점이 특색.
송일국이 20일 출연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면서 모든 준비를 마친 '엔젤'은 24일 장진영이 미국 뉴욕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데 이어 송일국은 26일부터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뉴욕과 워싱턴, 애틀랜타 등지를 돌며 50일간 미국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어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로케이션을 펼친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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