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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JYP와 계약 만료 ‘비’ 영입경쟁

등록 2007-05-04 07:24

독자적인 회사 설립 가능성도
영입설 나돌며 관련업체 주가 널뛰기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의 행보에 연예계 안팎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11일 계약이 만료되는 비가 연예계 거물로 급성장하자 '비 영입설'이 나돌며 관련업체의 주가는 널뛰기를 하고 있다. 또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어느 업체와 구두로 전속 계약을 맺었다' '비의 아버지(정기춘 씨)가 어느 업체와 투자를 받기 위해 협의 중이다' 등등 온갖 루머가 번져가고 있다.

현재 JYP는 "며칠 내로 비의 아버지와 만나 계약 문제를 매듭지은 뒤 재계약 여부를 발표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 비의 한 측근도 "아직 JYP와 계약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사를 옮기고자 다른 업체와 만나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있다. 비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봐달라"고만 당부했다.

만약 비가 JYP를 떠난다면 업계 관측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비가 직접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하고 외부 투자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그 하나다. 비가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스타인 만큼, 엔터테인먼트업체는 물론 연예사업에 뛰어들려는 일부 대기업까지 투자를 위한 다리를 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와 친분이 두터운 한 가수는 "흐름상 본인이 직접 회사를 차리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았다.

다음은 비가 특정 엔터테인먼트업체의 소속 연예인으로 영입될 것이란 견해다. 스타엠, 이지그린텍, 올리브나인 등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스타엠의 경우 정기춘 씨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공시한 이후 비의 이적설이 돌자 주가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최소 100억 원 이상이다. 100억 원은 비가 스타엠플래닝과 월드투어 계약을 맺으며 받은 계약금 수준에 불과하다. 박진영은 2월 미국 정치대학원 케네디 스쿨에서 열린 포럼의 발제자로 나서 "비가 지난해 올린 매출이 2천만 달러(한화 약 19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권을 장악한 비가 '타임 100인'에 이어 피플지가 뽑은 '가장 아름다운 인물 2007'에 선정돼, 미국 등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것이란 가치를 고려할 때 결코 아깝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JYP에 잔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JYP가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 중이어서 시장에서 매겨진 비의 몸값을 추산한 뒤 협상을 벌여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 비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관심은 이미 지난해부터 불거졌고, 당시 JYP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재계약금을 줄 경우 시장에서 매겨진 비의 몸값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 연예 관계자는 "비가 자신을 키워 준 박진영을 떠날 경우,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JYP가 어떤 형태로든 비가 차린 회사에 관여하는 구도가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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